[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글로브라이프파크에도 가을은 오는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가 현실이 됐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87승 72패를 기록,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확보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텍사스는 1승만 더 보태면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로써 텍사스는 2012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2013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91승 7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브레이크 게임에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 아드리안 벨트레가 5회 1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1회와 2회 모두 3루에 주자를 보냈지만, 잔루로 남겼다. 3회 추신수에 이어 4회에는 필더가 병살타를 때렸다.
분위기는 5회 뒤집혔다. 선두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로빈슨 치리노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델라이노 드쉴즈가 중견수 앞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벨트레가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6번 좌익수로 출전한 조시 해밀턴은 2회초 1사 1, 3루에서 쉐인 빅토리노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넘어지면서 잡아내 3루 주자 한 명이 들어오는 것으로 피해를 막았다. 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는 좌측 담장 맞히는 2루타를 때렸다. 무릎 수술 이후 첫 장타다.
7회 1사 1, 3루에서는 페르난도 살라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뜬공 타구를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선발 데릭 홀랜드는 6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9(22이닝 21자책)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팀의 리드를 지켰다. 알버트 푸홀스에게 2개의 장타를 내주며 2실점했을 뿐, 나머지는 깔끔했다.
불펜진은 불안했지만, 자기 일을 했다. 7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로스 올렌도프는 볼넷과 안타로 실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콜 칼훈을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8회 샘 다이슨, 9회 숀 톨레슨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패배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 경쟁에서 공식
푸홀스가 2회 2루타, 6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1타점 2득점 활약했지만,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히니는 4 1/3이닝 5피안타 5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리드를 지키기에는 볼넷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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