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황석조 기자] 박병호(29·넥센)의 타격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 원인으로 순위 경쟁에 한창인 팀 성적을 꼽으며 "박병호가 4번 타자로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1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4번의 타석 동안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지난 28일 이후 치러진 3번의 경기서 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이다.
4년 연속 홈런왕이 유력한 박병호는 2일 현재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타점 타이기록(144타점)에 1타점 부족하다. 자신의 기존 52홈런 기록경신 역시 1개만 남겨둔 상황이다.
↑ 넥센 히어로즈 간판 타자 박병호(사진)가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지만 염 감독의 견해는 달랐다. 염 감독은 최근 박병호가 팀 중심타자로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2일 경기에 앞서 염 감독은 그 상황에 대해 “박병호가 현재 감이 안 좋다. 그래서 경기장 내부 전광판을 한번 보고 자신의 기록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라고 했다. 이미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선수가 아닌가”라며 “지금까지 해준것만으로도 감독으로서 충분히 고맙다. 박병호는 그 몫을 충분히 해줬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개인기록을 앞두고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에도 고개를 저었다. 염 감독은 “박병호는 팀의 중심타자다. 개인기록보다 현재 팀의 중요한 상황임에도 자신이 제몫을
치열한 3위 싸움으로 매 경기가 빅 매치인 넥센. 팀의 중심타자인 박병호가 살아나야 3위 수성과 가을야구에서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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