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드디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다.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포를 앞세워 3위를 향해 쾌속전진했다.
넥센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 홈런 4방을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8승1무64패를 기록한 넥센은 정규시즌 최종 3위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모처럼 화끈하게 폭발했다. 이날 전까지 부진했던 최근 흐름을 털어냈다. 스나이더의 1회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데 이어 5회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유한준의 투런 홈런, 8회 박동원의 솔로홈런으로 쐐기점을 뽑으며 시원하게 이겼다.
특히 스나이더의 홈런은 넥센의 팀 200홈런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넥센은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시즌 팀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213개) 이후 12년만에 나온 200홈런 기록이었다. 이후 3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며 홈런쇼를 펼쳤다.
↑ 사진=MK스포츠 DB |
정확도도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이 2할6푼9리에 그쳤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팀 홈런이 8개로 리그 공동 7위에 그쳤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같은 기간 팀 장타율이 3할9푼4리에 머물렀다. 넥센에게는 너무나 낯선 경기내용이었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때렸다. 1회 무사 1루서 스나이더의 투런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스나이더는 상대선발 배장호의 2구째 속구를 통타, 중견수 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스나이더의 시즌 26호 홈런이자 넥센의 시즌 팀 200홈런. 동시에 넥센은 2-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을 했다.
2회 3점, 3회 1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이후 3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홈런이 경기 흐름을 푸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열린 3경기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병호는 5회 1사 2,3루서 롯데 선발 배장호의 4구째 119km 낮은 코스의 커브를 공략해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53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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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넥센은 피어밴드가 6회 오윤석에게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 7회 선두타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피어밴드를 구원한 한현희까지 주자를 들여보내면서 1점 차 까지 쫓겼다.
쐐기점도 홈런으로 냈다. 7회 1사 2루서 유한준이 롯데 투수 이성민의 135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이날 경기 전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휴식을 공언했던 넥센에게는 귀한 7,8회 쐐기점이었다. 넥센은 7회 부터 올라온 한현희-조상우가 리드를 잘 지켜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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