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안영명(31·한화 이글스)이 한화 국내 선수로는 4년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사한 값진 10승이었다.
안영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6-3으로 이겼다.
한화에서 국내 선수가 10승을 달성한 것은 2011년 류현진(LA 다저스)이 11승을 달성한 후 4년 만이다.
↑ 2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한화 안영명이 마운드에 올라 LG 루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안영명이 LG 타자들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어깨 통증으로 인해 지난 9월1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투혼의 투구를 보여줬다.
안영명은 총 78개(스트라이크 54개, 볼 2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7개, 슬라이더 15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35km.
경기 초반 직구 제구가 되지 않았지만 안영명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위기를 벗어났다.
첫 실점은 큰 거 한 방으로 허용했다.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서상우는 0-2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영명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27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후 안영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6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안영명은 부담을 벗어 버리고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부상 염려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린 값진 승리였다. 안영명은 목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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