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인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0)가 복귀전서 천금같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피가로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8회부터 교체됐다.
지난달 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한달 만의 선발 복귀. 어깨 피로 누적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여파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물론 차이는 있었다. 이날 피가로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5km에 그쳤다. 평균 구속도 140km 초중반에서 계속 머물렀다.
엔트리 말소 이전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경기 후반까지 쉽게 뿌리는 피가로였기에 구속 하락은 분명히 엿보였다. 하지만 제구력, 변화구 구사, 완급 조절 능력은 완벽했다.
↑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흐름을 탄 피가로는 4회 고종욱을 중견수 뜬공, 스나이더를 2루수 직선타,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5회도 박병호를 뜬공, 유한준을 땅볼로 처리하고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 2사에서 이택근에게 3-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하지
6회 박헌도, 고종욱에게 삼진 2개를 뺐으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이어 7회도 완벽했다. 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 서건창을 2루수 땅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피가로는 투구수 80개에서 8회 심창민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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