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승부의 여신이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지구 우승의 고지.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올랐다.
텍사스는 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텍사스는 2015시즌을 88승 74패로 마무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서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됐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지구 정상에 올랐다.
↑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자력 우승 확정에 실패한 텍사스는 선발 콜 하멜스가 1회 알버트 푸홀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1회말 상대 선발 가렛 리처즈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델라이노 드쉴즈와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프린스 필더가 1타점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2사 1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 선발 콜 하멜스는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최종 성적 9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에인절스 선발 리처즈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다.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그는 2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후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순항했지만, 장타를 피하지 못했다.
에인절스 불펜진은 마지막 희망을 망쳤다. 캠 베드로시안, 세자르 라모스는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마이크 모린도 안타 3개를
에인절스 내야 수비는 이번에도 속을 썩였다. 2011년 월드시리즈의 악연으로 텍사스 팬들에게 시리즈 내내 야유를 들었던 3루수 데이빗 프리즈는 7회에만 두 차례 중요한 수비에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하며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