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금일(5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 원정을 떠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3전 전승으로 G조 1위를 질주 중인 대표팀은 8일 쿠웨이트전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손흥민·이청용의 부상 결장에 따라 전력을 풀가동하지 못하지만, 9경기 무패 중인 상승세를 살려 승리한다는 각오다.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 승리
너무 당연하다. 브라질, 독일과 같은 세계 강호와의 대결에서의 승리는 꿈에 가깝지만, 쿠웨이트전 승리는 현실이다. 대표팀(승점 9, +13)은 쿠웨이트와의 4차전 이후 세 번의 홈 경기와 한 번의 원정 경기를 앞뒀다. 이번 경기를 잡아 2위 쿠웨이트(승점 9, +12)와의 격차를 벌리면 조 1위 2차예선 통과가 유력하다. 레바논, 쿠웨이트는 원정에서 까다로운 팀이지, 홈에선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와 지난 1월 AFC 아시안컵에서 맞붙었다. 우리가 1-0으로 이겼으나, 이제 쿠웨이트가 설욕하려 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쿠웨이트전 남태희를 주목하라.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월 라오스&레바논과의 2연전에 불포함한 남태희·한국영 등 중동 리그에서 활약중인 두 미드필더를 발탁했다. 중동 환경에 이미 적응을 마친 선수들이란 점도 고려했겠지만, 그보다는 실력을 우선해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지난달 소집 때 제외한 이유는 중동 리그가 휴식기를 마치고 막 리그를 재개했기 때문"이라며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코치진은 미드필드진의 다양한 활용, 기존 주전 선수들은 긴장의 끈을 더욱 단단히 조여 맬 것이란 점에서 두 선수의 가세가 주는 효과는 크다. 남태희의 경우 손흥민, 이청용의 부상 결장에 따라 활용도가 더욱 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도 주전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항상 주전으로 뛰려고 노력하라"며 기존 선수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던졌다.
○ 플랜B
대표팀은 지난 레바논 원정에서 소속팀 이적건으로 결장한 손흥민없이 경기를 치러 3-0 승리했다. 공격진에 '속도'가 느려졌지만, 구자철과 권창훈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여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번에는 오른쪽 미드필더 이청용까지 부재한 상황. 슈틸리케 감독은 두 선수 부재 시 가동할 플랜B를 쿠웨이트전을 통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선수의 공백에도 대기선수를 발탁하지 않았다. 기존 자원으로 선발진을 꾸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측면에서 활약 가능한 구자철·남태희·지동원·이재성 중 두 명을 측면에 배치하고, 기성용을 권창훈과 함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4-1-4-1 전술을 가동하리라 예상한다.
↑ 이재성도 주목.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4차전
10월 8일 23시 55분, 쿠웨이트시티 쿠웨이트 S.C 스타디움
JTBC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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