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되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남자골프 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6일과 7일 양일간 양팀 선수들은 연습라운드를 하며 컨디션 체크 및 코스 파악에 나서고 8일부터 나흘간 치열한 ‘승점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골프 대회로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30개 언어로 제작된 대회 중계화면은 전세계 225개국에 중계되고 시청자 수만 10억명 이상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 대회에 투입되는 물량은 상상 이상이다. 기본적으로 대회 총 소요예산은 현금 110억원에 현물 80억원 정도로 약 190억원이다. 여기에 단 6일간의 이벤트를 위해 골프코스 개·보수 비용으로 약 13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대회장에 온다면 더욱 깜짝 놀랄 것들이 많다. 먼저 갤러리 규모다. 일반적으로 국내 여자골프 대회를 떠올려 보면 일반적으로 7000~8000여명, 엄청난 갤러리가 몰렸다고 해도 1만여명 가량이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6일간 예상되는 갤러리 숫자는 무려 10만명에 이른다. 공개 연습라운드가 열리는 6일과 7일 각 1만여 명에 본 대회가 열리는 나흘간 매일 2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청난 갤러리들을 위한 인력과 시설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갤러리들의 편의와 이벤트를 위한 건물만 10동 이상 새롭게 설치됐다. 호스피탈리티 텐트는 약 1만3000㎡(4000평), 갤러리들을 위한 퍼블릭 빌리지는 9600㎡(2900평), 또 선수들의 휴식공간과 미디어센터, 캡틴스 클럽은 각각 1000㎡(약 300평) 규모다. 이 건물들을 모으면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클럽하우스의 2배 이상이나 된다.
코스 내에 설치된 화장실 숫자도 무려 50개다. 여기에 200~500인치 크기의 대형 LED 비디오 스크린이 15개나 설치돼 다른 홀에서 일어나는 명승부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게 힘들다면 관람석에 앉아서 편안하게 구경해도 된다. 연습장 및 코스 내 곳곳에 200석~600석 규모의 스탠드가 무려 17개나 설치됐다. 5500명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규모다. 사실 대회 조직위는 9600석을 계획했지만 좋아하는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펼치고 싶어하는 한국 갤러리들의 관전 습관을 고려해 스탠드를 축소했다.
인력 투입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소방인력 수십명, 의사 및 간호사, 응급 처치사 등 의료진은 36명이나 대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교통통제 경찰 인력과 경비 경찰도 수 백명에 이른다. 주차관리 자원봉사자도 150여명이나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대학골프연맹소속 대학교 학생, 인천시민, 주한미군, 후원사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만 1210명이나 되고 경기 위원, 중계·취재진을 포함해 약 4000여명의 대회 관련 스태프들이 활동해 국내 개최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대회로 기록 될 전망이다.
매일
준비된 셔틀버스는 무려 60여대. 갤러리 입장이 허용되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시간은 무려 94시간에 달한다. 하루 평균 12시간 가량이다. 특히 대회 셋째날인 토요일에는 새벽 5시 30분 부터 14시간 동안 끊임없이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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