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5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정규시즌을 모두 마쳤다. 부침이 있었지만 최강팀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자로서 제몫을 다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5일 코보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 경기를 끝으로 퍼시픽리그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를 노렸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날 6연패 사슬을 끊은 소프트뱅크는 최종전 승리를 통해 기분 좋은 마무리를 기대했으나 라쿠텐의 기세가 거셌다. 초반부터 3실점한 소프트뱅크는 투·타가 침묵하며 1-6으로 경기를 내줬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사진)가 5일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정규시즌을 마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호는 이로써 일본 진출 후 4번째 정규시즌을 끝냈다. 또한 지난해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 2번째 시즌을 마감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일본 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선보인 이대호는 시즌 전 3할 30홈런 100타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개막 후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최대의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시즌이 중반에 돌입하자 가공할만한 위력을 뽐내며 일본 프로야구서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팬들은 역대 최고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3할 중반대에 육박했던 타율은 점점 떨어져 2할 8푼대까지 떨어졌다. 100타점 달성도 아쉽게 2타점이 모자른 채 실패했다. 다만 홈런치기 어려웠던 홈구장 야후 오크돔 오른쪽 펜스가 줄어든 효과를 본 이대호는 31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자격을 입증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최종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의 준수한 활약으로 소프트뱅크 5번 타자로서 우승에 일조하는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소프트뱅크 역시 최강의 모습을 유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아키야마 감독의 자진사임으로 구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흔들림 없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퍼시픽리그 1위를 줄곧 지
닛폰햄과 지바 롯데의 승자와 파이널 스테이지를 앞둔 소프트뱅크는 큰 부상 소식 없이 일본시리즈 2연패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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