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번 시즌부터 신설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부처는 첫 경기가 될 확률이 크다. 결전을 앞둔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두 팀이 단기전 첫 경기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4위 넥센과 5위 SK의 피 말리는 짧은 승부가 7일부터 열린다. 넥센은 1승을 안은 상태에서 SK와 2선승제로 승부를 펼친다. 넥센이 첫 경기를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SK는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경기를 모두 잡아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언뜻 살펴보면 넥센이 매우 유리하다. 2경기 모두 안방에서 치러진다. 첫 번째 경기서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면 진출이다. 그러나 SK가 해내야하는 2연승 역시 엄청나게 어려운 미션은 아닐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올 시즌 최초지만,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치렀던 2선승제 짧은 단기전에서는 첫경기를 잡은 팀이 뚝딱 2연승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 (왼쪽부터 염경엽 넥센 감독, 김용희 SK 감독) 넥센과 SK가 7일부터 펼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MK 스포츠 DB |
2선승제에서 1차전의 결과는 이처럼 절대적이었다. 특히 4위 넥센은 정규시즌에서 5위 SK에 무려 8.5게임차로 앞섰다. 넥센 입장에서 첫 경기를 내준다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될 확률이 크다. 부담감이 커져 2차전에서 제대로 경기력 발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SK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첫 경기는 지면 탈락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치르지만, 1차전의 고비를 넘고나면 2차전부터는 심리적으로 우세에 설 수도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은 두 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제대로 붙는 승부다. 변수가 많다”고 말하며 “그래서 첫 경기의 중요성이 높다. 첫 경기 승리팀이 기세를 얻고 연승을 이어갈 확률이 크다”고 첫 경기를 승부처로 강조했다. 김용희 SK 감독 또한 “한 경기라도 패하면 바로 탈락이기에
1차전은 양 팀의 에이스가 출격할 전망이다. 불펜진 또한 총출동하는 총력전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총력전 끝 승리팀은 분위기를 얻겠지만 패하는 팀은 체력과 정신력 모두가 상처를 입고 연패 위기에 놓이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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