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차명석(46) LG 트윈스 수석코치가 사의를 표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팀의 성적 부진이다.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한 팀들로 향하는 스산한 칼바람이 심상치 않다.
백순길 LG 단장은 7일 오전 “차명석 수석코치가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 당황스러운 일이다. 팀 성적 부진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또 악성루머에도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며 “당장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이야기를 더 들어볼 생각이지만,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차명석 LG 트윈스 수석코치가 올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차 코치가 LG 컴백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LG 팬들의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그만큼 차 코치와 LG의 신뢰도는 높았다. 하지만 차 코치는 결국 1년 만에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벗게 됐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표 수리가 된 것은 아니지만, 차 코치가 팀을 떠나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다. 백 단장이 차 코치와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하더라도 되돌리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차 코치의 사의 표명은 적잖은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내부적으로도 코치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공석이 될 가능성이 커진 수석코치 자리부터 누군가 맡아야 한다. 이에 따른 1군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칼바람에 대비해야 하는 팀은 LG 뿐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도 포스트시즌 탈락과 함께 위기의 팀들이다
차 코치가 먼저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 사퇴를 결심하면서 각 구단의 줄 이은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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