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의 따뜻한 배려(?)가 화제다. 다른 팀 선수의 ‘건강’과 ‘미래’를 걱정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9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넥센의 투수 조상우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틀 전 경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틀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SK전을 “재미없게 봤다”면서도 조상우만큼은 유심히 지켜봤다.
조상우는 3-3으로 맞선 8회 등판해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의 활약 덕분에 넥센은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10일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웃음바다를 만든 건 조상우(사진)를 향한 김태형 감독의 따뜻한 배려(?)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은 “미래가 창창한 어린 선수인데 저렇게 많이 던져도 괜찮을까 걱정이 들더라. 나중에 후회할지 모른다. 무리하지 마라”라는 덕담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활짝 웃었을 정도. 그의 말에는 나름 ‘진심’이 담겨있다. 조상우가 많이 던지지 않는 건 두산에게 득이 될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상우만은 웃지 않았다.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조상우는 “열심히 잘 던지겠다”라며 김 감독의 배려를 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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