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윤진만 기자] 막내지만, 당돌하다. 거칠지만, 세밀하다. 첨단 무기를 장착한 탱크 같다.
막내 공격수 황희찬(19, FC 리퍼링)이 9일 올림픽팀 데뷔전에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드리블이 필요할 때 드리블, 공을 내줘야 할 때 패스, 몸싸움이 필요할 때 몸을 사리지 않았다. 박스 안에선 주저 않고 슈팅했다.
전반 8분 선제골 상황부터 빛났다.
↑ 황희찬의 슈팅에는 망설임이 없다.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
문전 앞까지 도달한 황희찬은 박스 안 상황을 슬쩍 보더니 왼발 컷 백을 시도했다. 공은 정확히 지언학 발 앞에 떨어졌다. 지언학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가볍게 골을 만들었다.
30분 박인혁이 빼앗은 공을 연결받아 박스 진입 후 왼발 슈팅을 쐈다. 36분에는 반대편에서 오른발을 휘둘렀다.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신태용 감독은 시도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듯 박수를 쳤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빠른 돌파와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좁은 공간을 뚫고 나오는 능력은 탁월했지만,
하지만 경기 전체를 놓고 볼 때 황희찬은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빠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단언한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신태용팀에 있어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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