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동) 강대호 기자]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하와이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5·미국)의 한 방은 건재했다. 1991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마저 KO의 제물이 됐다.
마이티 모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26’ 제6경기(헤비급·-120kg)에 임하여 경기 시작 37초 만에 최무배를 KO 시켰다. 펀치 공방이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
최무배전 승리로 마이티 모는 종합격투기(MMA) 11전 7승 5패가 됐다. 킥복싱 40전 20승 20패와 프로복싱 3전 2승 1패 등 투기 종목 프로경험한 55전에 달한다. 통산 3번째이자 1834일(만 5년8일) 만의 한국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적은 MMA 1전 1승 및 킥복싱 1승 1패다.
↑ 마이티 모(오른쪽)가 ‘로드 FC 26’ 제6경기에서 최무배(왼쪽)를 다운시키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
마이티 모는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과의 1승 1패로도 유명하다. 최홍만에게 킥복싱 데뷔 후 첫 KO패를 안겼다. 한국인을 상대로 킥복싱 3전 2승 1패와 MMA 1전 1승 등 총 4전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는 2007년 6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다이너마이트!! USA’라는 대회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무배가 B형 간염 보균자라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의 출전허가를 받지 못하여 무산됐다. ‘다이너마이트!! USA’는 K-1과 당시 MMA 2위 단체였던 엘리트XC의 합작 흥행이었다. 이후 3052일(만 8년4개월8일) 만에 대결이 성사됐으나 둘의 경기
4연승이 무산된 최무배는 MMA 17전 12승 5패가 됐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로는 UFC 제외 아시아 헤비급 4위에 해당하나 마이티 모에게 지면서 체면이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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