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남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각 팀 간의 전력이 평준화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를 깰 수 있는 디펜딩 챔피언 OK 저축은행과 준우승팀 삼성화재의 개막전은 흥미롭다.
OK 저축은행은 10일 오후 3시7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NH농협 2015-16 V-리그 개막전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이다. 삼성화재와 OK 저축은행은 상대 전적에서 7승7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개막전은 기선 제압의 성격이 크다.
↑ 15-16 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김세진(좌) 감독과 임도헌(우)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 돌아온 시몬, 출전시간이 변수
로버트랜디 시몬이 개막전부터 뛴 다는 것은 OK 저축은행에게 큰 호재다. 지난 7월 무릎 수술 당시에는 최소 6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코트에서뿐만 아니라 재활에서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 최근에는 2라운드 초반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시몬은 이를 더 앞당겼다.
현재 시몬의 몸 상태는 좋다. 시몬은 선수단과 함께 대부분의 훈련일정을 소화했다. 그 동안 꾸준한 재활을 통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해온 상태. 점프를 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김세진 OK 저축은행 감독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3개월 전 수술한 무릎 상태가 100%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출전 시간이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OK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경기를 끝내야 한다.
▲ 임도헌 감독의 배구 첫 선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1995년부터 20년 동안 팀을 이끌며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19시즌 연속 삼성화재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킨 명장 신치용 감독이 단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6년부터 삼성화재에서 코치 생활을 한 임도헌 감독이 새롭게 팀을 맡게 됐다.
현역 시절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임꺽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임도헌 감독이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던 임도헌 감독은 삼성화재를 더욱 탄탄한 팀으로 만들려 한다.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팀 사정 역시 만만치 않다.
외국인 선수가 바꿨다. 레오 마르티네즈 대신 독일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게오르기 그로저를 영입한 것이
외국인 선수가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임도헌 감독이 어떤 배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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