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가을야구 부진에 울던 박병호(29, 넥센)가 존재감을 알리는 대포 한 방을 쐈다. 하지만 넥센은 불펜이 무너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했다.
박병호는 10일 잠실구장서 펼쳐진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두산과의 1차전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부진(3타수 무안타 2볼넷)을 씻는 활약이었다. 포스트시즌 6경기 만에 홈런도 날렸다. 그는 깨어났다.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두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자존심이 상했던 박병호. 그러나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렸다. 넥센이 1-0으로 앞선 6회초 2사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때렸다.
↑ 넥센 박병호(사진)가 10일 펼쳐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그동안의 포스트시즌 부진을 씻는 대포 한 방을 때렸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박병호의 방망이는 후반에도 빛났다. 2-2로 맞선 8회초, 고종욱과 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우익수 뜬공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3-2, 다시 리드를 이끌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병호를 위한 무대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진을 씻는 활약상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박병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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