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오승환의 부상 공백이 현실이 됐다. 한신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신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미우리에 연장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2-3으로 졌다. 뼈아픈 역전패. 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에 결장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안도 유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신은 6회까지 0-2로 뒤지며 원정에서 기선을 빼앗겼다. 요미우리는 한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5회말 1사 2루 찬스서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가 적시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6회말 후지나미의 견제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3루서 가메이 요시유키가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더했다.
후지나미가 6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신 타선이 살아났다. 0-2인 7회초 1사 2, 3루 찬스서 우메노 류타로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니시오카 쓰요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미콜라스는 7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승부는 양 팀의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9회까지 2-2로 맞선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신은 요미우리의 3번째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공략하지 못했다.
문제는 한신의 불펜. 한신은 9회말 안도 유야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회말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볼넷을 내주고 다
꺼낼 수 없는 카드, 오승환이 그리운 시간이었다. 양 팀의 CS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은 11일 오후 2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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