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가을 야구 시작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25)이 빗속 혈투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정수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 준플레이오프 넥센과의 1차전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산은 1회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후 경기 내내 넥센에 끌려갔다. 하지만 끝까지 추격한 끝에 연장 10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땄다. 이 과정에서 정수빈이 만점 리드오프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 두산 외야수 정수빈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정수빈의 출루는 곧 득점으로 이어졌다. 허경민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정수빈은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다소 빠른 타구였으나 정수빈의 발을 묶기는 무리였다.
다음 타석에서는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정수빈은 1-2로 뒤진 7회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손승락의 초구를 과감히 공략했다. 상대 중견수 이택근의 다이빙 캐치에 잡힐 듯 했던 타구는 글러브가 아닌 땅에 닿았다. 동점 적시 2루타.
마지막 타석에서도 동점 밀어내기 볼넷의 밑바탕을 깔았다. 정수빈은 2-3으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는 김현수의 극적인 동점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결됐다.
두산은 결국 연장 10회 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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