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불펜의 키플레이어 노경은-함덕주 듀오가 ‘강철 열쇠’로 거듭났다. 1점 차로 추격을 당하던 경기 후반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위기를 넘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노경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장원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장원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3-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을 마치자 승리를 지키기 위해 노경은이 나섰다.
노경은은 7회 위력투를 선보였다. 김민성-윤석민-김하성으로 이어지는 넥센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최고 148km의 속구를 위주로 주무기인 포크볼을 섞어 리그의 강타선 넥센을 쉽게 요리했다.
↑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팽팽한 풀카운트였지만, 노경은에게 향한 부담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하는 부담과 비슷했다. 결국 볼 하나를 더 던져 볼넷으로 타자를 출루시켰다. 교체 타이밍이었다. 두산 벤치는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고, 노경은은 1이닝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주자 있는 상태서 투입된 함덕주는 특유의 배짱투를 선보였다. 고종욱에게 던진 공이 불운하게도 내야 안타로 이어지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서건창(희생번트)-이택근(뜬공) 타석 때 침착하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등판을 마쳤다.
여기에 마무리 이현승이 무사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고 이날 경기 승부처였던 8회 실점 위기를 넘겨 노경은-함덕주 듀오 호투의 가치는 더 값지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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