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디펜딩 챔피언’에게 로버트랜디 시몬의 존재감은 대체불가다.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을 꺾고 시즌 초반 우려를 잠재우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7-25)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OK저축은행은 2승(승점 6)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이 13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맹활약하면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전인 탓인지 초반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다. 세트 중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추격에 들어갔으나 시몬의 백어택을 막기가 버거웠다. 결국 1세트 승부는 17-14에서 OK저축은행이 연속 4득점을 가져가면서 갈렸다. 시몬은 1세트에서만 10득점으로 3득점에 그친 네멕 마틴을 압도했다.
2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의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은 힘없이 무너졌다. 시몬의 퀵오픈과 백어택을 막지 못한데다 박원빈의 속공도 연이어 허용했다. 16-10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간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 시몬까지 빼는 여유도 보였다.
3세트는 이전과 다르게 팽팽했다. 세트 중반까지 살얼음판이 계속 됐다. 균형은 12-12부터 흔들렸다. KB손해보험은 수비 리시브에서 집중력을 잃고 허무하게 실점을 거듭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마틴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이강원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세트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치열했던 3세트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시몬은 이날 20득점 공격 성공률 56.66% 3블로킹으로 상대를 뒤흔들었다. 송명근이 13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마틴이 9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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