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설바우두'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대행(36)이 공식적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자메이카간 친선전 하프타임 경기장에 등장,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했다.
같은 시기 대표 선수를 지낸 동료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꽃다발을 건넸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턴 은퇴 기념 황금 축구화를 선물로 받았다.
설기현은 "은퇴 한 지가 좀 되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 이 자리에 막상 서니까 먹먹해지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경기장에서 2002년의 환희와 감동을 느꼈다"며 과거 선수 시절을 회상한 그는 "앞으로 지도자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설기현은 2000년 1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 2009년 11월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동점골과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 어시스트 등 현역 시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자에 한해 은퇴식을 마련했다. 설기현 이전에는 차두리가 은퇴식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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