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 히어로즈가 역스윕의 가능성을 살렸다. 확률 상으로 꽤 현실성이 있는 뒤집기다. KBO리그에서는 2연패 이후 3연승으로 뒤집은 가을야구의 기억이 잦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2-5로 꺾고 2연패 뒤 1승을 거뒀다. PO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희망의 불씨를 살린 값진 1승이었다.
역대 KBO리그 준PO와 PO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의 경우는 18차례 있었고, 그 뒤 내리 3연승으로 역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총 4차례 있었다. 확률 상 역스윕의 가능성은 22.2%로 낮다.
↑ 13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 종료 후 넥센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
또 역스윕이 아닌 확률 계산을 살짝 바꿔 1승2패로 뒤진 시리즈에서 3승2패로 뒤집은 사례는 적지 않다. 5전3선승제 준PO와 PO 3차전까지 2승1패를 거둔 팀이 총 14차례 상위 시리즈로 올라섰고, 1승2패로 뒤진 팀도 10차례나 뒤집기에 성공했다. 역스윕과는 달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넥센은 분위기를 타면
넥센은 목동 안방에서 준PO 4차전을 한 번 더 치른 뒤 잠실구장으로 옮긴다. 절박한 넥센이 2년 전 두산의 역스윕 악몽을 되갚을 수 있을까. 기적의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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