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국내 팬들 앞에 선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분위기 반전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무대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투어로 지난 주 인천 송도에서 막을 내린 2015프레지던츠컵에 이은 빅 이벤트다.
↑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게 된 박인비(사진 좌측), 리디아 고. 사진=(인천) 김영구 기자 |
그러나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캐나다 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에게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박인비(12.78점)와 리디아 고(12.52점)의 격차는 0.26점차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랭킹 1위 자리가 뒤바뀐다.
박인비가 No.1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대회 우승이 필요하다. 문제는 떨어진 퍼팅감이다. ‘조용한 암살자’로 불릴 정도로 귀신같은 퍼팅을 자랑했던 박인비는 퍼팅 난조에 헤매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퍼트가 너무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암에 걸릴 지경이다. 그래서 연습량을 늘렸다”며 “평소 같으면 월요일에 연습하지 않지만 문제점을 찾기 위해 퍼트를 들고 문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리디아 고는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 우승 2회(캐나다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와 지난 주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준우승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해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놓쳤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과연 올해에는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주 전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한, 미, 일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획득한 전인지는 이미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LPGA 직행카드를 확보한 상황. 전인지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게 됨에 따라 시즌 두 번째 LPGA 우승컵 사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LPGA 투어 등용문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우승으
시드 확보에 성공한 전인지를 제외하고,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박성현(22.넵스) 등이 출전해 우승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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