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두산 내야수 허경민(25)의 가치는 꾸준함이다. 시즌 내내 기복 없던 방망이를 선보였다. 이번 가을에서도 마찬가지다. 2번 타순에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허경민은 지난 13일까지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타율 4할(10타수 4안타) 3볼넷 출루율 5할3푼8리를 기록했다.
허경민은 두산 타자들 중 유일하게 매 경기 멀티 출루를 이어나갔다. 1차전에서는 9회 조상우에게 결정적인 볼넷을 얻어내면서 역전승의 밀알이 됐다.
2차전에서는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허경민은 당시 상대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1회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어진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1-1로 팽팽히 맞선 2회에는 균형을 깨는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 두산 내야수 허경민의 꾸준함은 가을 야구에서 빛난다. 사진=김재현 기자 |
3차전에서도 꾸준함은 이어졌다. 넥센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에 팀 타선이 꽁꽁 막힌 가운데 허경민 홀로 분전했다. 1회부터 볼넷을 얻어낸 허경민은 4회에는 감각적으로 밀어치는 배팅 기술을 통해 우전 안타를 뽑았다. 경기 초반 상대 ‘에이스’를 괴롭히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올 시즌 팀의 주전으로 올라선 허경민은 시즌 타율을 3할1푼7리로 마감했다. 본인의 시즌 첫 3할 타율 달성이다. 8월(타율 2할9푼3리)을 제외하고 매달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다. 그만큼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정수빈이 부진에 빠졌을 때는 1번 타순으로 리드오프 역할까지 소화했다.
허경민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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