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7)이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롯데 구단은 손아섭의 해외 진출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손아섭은 올해로 프로 7년차를 맞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경쟁)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단계가 하나 남아 있다. 손아섭은 롯데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는 확인이 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4일 “손아섭 선수가 올 시즌 종료 직후 단장과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이제 선택의 롯데 구단의 몫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의 입장이 모호하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내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추락한 롯데 야구의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
손아섭은 롯데의 간판타자다. 손아섭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빅리그 도전을 하겠다는 선수의 미래도 나몰라 할 수 없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손아섭 선수의 의사를 전해 들었고, 구단도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며 “시간을 끌지 않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지만,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은 그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구단도 손아섭의 포스팅 금액 기준 같은 것을 정해둔 것도 없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 구단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손아섭은 빅리그에 대한 꿈을 품은 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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