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구단 역사상 첫 FA컵 결승 진출을 이뤘지만, 김도훈 인천 감독은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한 듯했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서울 소속으로 임대온 김원식과 서울 소속이던 김동석이 '원 소속팀과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계약 조항 때문에 뛸 수 없는 탓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인천의 주력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터라 김 감독으로서는 고민할 법하다. 그는 14일 전남전이 열리기 전 '결승 상대가 울산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배경에 바로 두 선수의 결장도 들어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서울과 할 때는 주전력이 다 나가지 못 한다. 김원식 김동석이 계약 관계 때문에…. 결승전이니까 다 기용해서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14일 전남전을 마치고 말했다.
↑ 김도훈은 서울과의 FA컵 결승전에서 김원식 김동식이 꼭 필요하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하지만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서울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지 미지수다. 인천 못지 않게 서울도 FA컵 우승이 간절하다.
[yoonjinma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