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중요한 장면에서 애매한 장면이 나왔다. 그라운드는 관중들이 투척한 오물로 아수라장이 됐다.
상황은 7회초 2사 3루, 추신수 타석에서 벌어졌다.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공을 던진 것이 추신수가 들고 있던 배트에 맞고 내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으로 들어왔다. 데일 스캇 구심은 노플레이를 선언했고, 오도어에게 3루 귀루를 명령했다.
↑ 그라운드가 관중들이 던진 오물로 아수라장이 됐다. 존 기븐스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
구심의 손이 홈을 가리키는 순간, 로저스센터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관중석 곳곳에서 물병과 오물이 날라들기 시작했다. 오물 투척이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방송이 나왔음에도 야유와 투척은 더 심해졌다.
토론토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결국, 토론토는 남은 플레이에 대해 프로테스트를 선언했다.
공식 기록은 포수 실책으로 남았지만, 중요한 순간 판단하기 어려운 장면이 나오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추신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규정 6.03(a)(3)을 들어 오도어의 득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규정에는 타자가 타석에 서 있고, 포수의 송구를 방해하지 않는 의도가 분명할 경우 인플레이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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