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는 정규시즌 거침없는 ‘발야구’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것은 NC 선수들의 질주. 그러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뛰는 NC는 없었다.
NC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무기력한 영봉패.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했고, 볼넷으로 얻어나간 기회도 두 차례 뿐이었다.
NC는 올 시즌 주루에서 압도적인 팀이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도루 204개를 기록했다. 압도적 1위의 수치. 특히 111개의 도루에 성공한 두산과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264번의 도루를 시도해 도루 성공률도 0.773%로 높았다.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3명(박민우 김종호 테임즈)이나 됐다.
↑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도루.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온 NC의 유일한 도루였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김경문 NC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역시 주루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하던 것을 안 하면 어색한 것이다. 상대도 준비를 하겠지만, 빈틈이 있으면 장점을 살려야 한다. 페넌트레이스보다 쉽진 않겠지만, 찬스가 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주루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날 NC의 도루 개수는 단 1개였다. 에릭 테임즈가 0-4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나성범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그것뿐이었다.
NC는 뛸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철저하게 막혔다. 4회까지 니퍼트에게 퍼펙트를 허용하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했다. 5회 무사 1-2루, 6회 1사 1-
이후에도 니퍼트는 계속 마운드에 올랐고, NC 타선은 계속 침묵했다. 0-7로 크게 뒤진 7, 8회 연속 삼자범퇴로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결국 NC 타선은 니퍼트에게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안기며 1차전을 내줬다. 충격적인 안방 첫 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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