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프리미어12 개막을 약 2주일 앞두고 상비군 제도가 부활했다. 지난 2007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편성된 상비군과 비교하면 성격이 다르다. 당시 상비군은 실전 경기 파트너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훈련과 미래를 위한 경험에 초점을 둔다. 다만 최근 원정도박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삼성이 KS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대표팀의 대응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나온 선택이어서 상비군 선수들 중 일부가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최종 승선할 가능성 역시 높이 점쳐지고 있다.
KBO는 22일 각 구단 유망주로 구성된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상비군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상비군은 대표팀이 소집되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함께 훈련한다. 대표팀과 함께 자체 청백전 등 실전 훈련을 갖고 향후 결원이 생길 경우 전력으로 보강될 예정이다.
↑ 김인식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삼성과 두산에서 뽑힌 선수는 총 28명의 최종 엔트리 중 11명에 달해 상당한 선수들의 빠른 훈련 합류가 힘들 수 있다. 일본시리즈를 앞둔 이대호(소프트뱅크)도 마찬가지다. 당장 정상적인 훈련을 위한 보강이 필요했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상황상 8~12명 정도의 선수가 빠질 수 있다. 이정도 숫자가 빠지고는 정상적인 훈련이 안 된다. 특정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상비군 명단을 살펴본다면 말 그대로 최고의 전력이 뽑힌 것은 아니다. 현재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상비군을 뽑은 기준은 차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였다. 차후 대표팀 선발도 염두 해둔 선택이다.
정 운영부장은 “물론 부상 중이거나 몸 상태가 충족 안 되는 선수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훈련 참가에 문제가 없고 차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대표팀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을 크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 프리미어12 상비군 명단 사진=MK스포츠 DB |
KBO는 전격적인 상비군 구성에 대해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삼성 일부 선수들의 해외 도박 의혹과는 선을 그었다. 정 운영부장은 “삼성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훈련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이 해당 선수들을 KS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상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