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윤진만 기자] FC서울은 FA컵 결승에 올랐다. 리그에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 진입이 가능하다. 11월 말 끝나는 시즌 전까지 포획할 수 있는 토끼의 수는 두 마리다.
최용수 서울 감독(42)은 두 마리 모두 탐이 난다. 겉으로는 숨기려 해도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은 모양이다.
22일 오후 2시 30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의 전북전 미디어데이.
최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안방에서 상대에게 우승 세리머니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 우승 자격을 갖춘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필승 각오를 말했다.
↑ 서울 최용수 감독이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서울이 1위 전북(68점)에 패하고, 24일 2위 수원(60점)이 성남에 패하면 3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11점차가 되어 전북이 우승한다. 최 감독은 적어도 홈에서 열리는 스플릿 2라운드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전북은 약점보다 강점이 많은 팀이다. 지난 원정 맞대결에서 0-3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우리도 순위 다툼 중이고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라고 했다.
'결과'를 강조한 최 감독은 전북전을 하나의 '과정'으로 여긴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10월 31일 홈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전북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의 우선순위는 FA컵이다. 이러한 큰 대사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22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한 전북전 미디어데이에는 최용수 감독과 고요한(왼쪽) 윤일록이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FC서울 |
동석한 공격수 윤일록(23)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홈 경기가 중요하다"고 동조했다.
서울은 스플릿 1라운드 현재 16승 9무 9패(57점 +8)로 4위다. 2위 수원과는 3점, 3위 포항과는 2점차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를 뒤집어 FA컵 우승 없이도 아시아 무대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2012년 이후 타이
서울-전북전은 25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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