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플레이오프를 지배한 더스틴 니퍼트(34·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 천적’인 니퍼트는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더했다.
두산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3승1패,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2패로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2013년 한국시리즈 이후 삼성과 다시 만나게 됐다.
↑ 1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한 니퍼트는 정규시즌 때 떨어졌던 자신감을 회복했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MVP로 결정된 후 “어깨는 수술을 해야 될 정도는 아니었다. 운동하다 다친 것들이 여러 번 겹치다보니 그렇게 됐다. 운이 없었다”며 “힘이 비축되어 있으니 남은 시리즈에서도 뭐든 하겠다”며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한국시리즈에서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어깨와 서혜부 근육 부상으로 고전한 니퍼트는 2015 KBO리그 20경기에 출전해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리고 있는 니퍼트다. 니퍼트는 2015 정규시즌에서 넥센을 상대로 3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9.72, NC를 상대로 1패 평균자책점 9.53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달랐다. 니퍼트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에 나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완벽한 투구를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니퍼트는 2015 KBO리그에서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34를 마크했다. 하지만 니퍼트의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과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니퍼트는 원래 삼성의 천적이다. 한국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인 2011년부터 쭉 그래왔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2011년 1승무패 평균자책점 2.41, 2012년 4승1패 평균자책점 2.03, 2013년 3승무패 평균자책점 1.89, 2014년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KBO리그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이런 삼성도 니퍼트 앞에서만 서면 작아졌다.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기세가 꺾였고, 니퍼트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니퍼트는 2015 한국시리즈에서 천적이 뭔지 확실히 보여줄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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