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형제 싸움’이 일어났다.
가나 출신 아예우 형제 안드레(26, 스완지시티)와 조르당(24, 애스턴빌라)이 한 무대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섰다.
경기 전 형 안드레는 "우린 항상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항상 마르세유에서 같이 뛰던 동생과 이렇게 맞붙게 되어 기분이 이상하다"고 스완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말했다.
↑ 형제 정상에서 마주하다. 사진(잉글랜드 버밍엄)=AFPBBNews=News1 |
그는 ’형제애는 형제애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경기장에선 팀을 위해 싸우겠다. 그리고 이기겠다’고도 했다.
조르당도 같은 뜻이었는지, 둘은 24일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뛰었다.
후반 17분 동생 조르당이 먼저 웃었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드었다. 올 시즌 애스턴빌라에 입단하여 컵대회 포함 8경기만에 터뜨린 빌라 데뷔골이었다.
효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6분 뒤 길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이 왼쪽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 일단 나부터 살고보자. 사진(잉글랜드 버밍엄)=AFPBBNews=News1 |
후반 42분에는 형 안드레가 카일 노튼의 우측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골로 낚아 팀에 2-1 승리를 안기는 한편, 동생의 팀에는 패배를 선물했다.
형 입장에선 지난 4월 24일 프랑스 리그앙 맞대결에서의 패배를 반년 만에 복수했다.
당시 각각 마르세유와 로리앙 소속으로 안드레는 1골, 조르당은 2골을 넣었고, 경기에선 로리앙이 5-3으로 승리했었다.
가나 축구 영웅 아베디 펠레의 두 아들인 안드레는 2007~2015년, 조르당은 2009~2014년 마르세유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 마르세유 시절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안드레 형제.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안드레는 지난여름 자유이적으로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에 입단했고, 조르당은 로리앙을 거쳐 애스턴빌라로 건너왔다.
이날 경기를 통
이들 이전에는 네빌 형제 - 개리, 필립 - 다 실바 형제 - 하파엘, 파비우 - 가 EPL 간판 형제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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