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2015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우승에 대한 저마다의 목표는 같다. 그러나 예상 경기 수에 대한 생각은 약간 달랐다.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을 포함해 박석민, 구자욱, 유희관, 김현수 등이 출사표 및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가장 먼저 각 사령탑과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몇 경기를 남기고 우승하겠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감독과 유희관, 김현수, 구자욱은 손가락 두 개를 들어 각자 5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류 감독과 박석민은 주먹을 쥐면서 7차전을 예상했다.
↑ 김태형 두산 감독(좌)와 류중일 삼성 감독이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베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김 감독은 5차전, 류중일 감독은 7차전까지 시리즈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김 감독은 “과정을 떠나 홈에서 헹가레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감독님하고 생각이 같다. 우승할거면 안방에서 우승해 팬들 앞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대구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없다. 버스가 힘들다”고 너스레를 살짝 떨기도 했다. 삼성에서 유일하게 5차전을 예상한 구자욱은 “서울에서 기분좋게 우승해서 대구로 내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7차전을 가장 먼저 예상한 류 감독은
옆에 있던 박석민은 뜬금없는 말 한마디로 미디어데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7차전이라고 했는데 (사회자의 멘트를) 이해하지 못해서 감독님하고 똑같이 하려고 했다”면서 “사실은 5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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