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32·인천광역시체육회)이 ‘2015 MBN 여성스포츠대상’ 9월 MVP에 선정됐다.
김가영 선수는 지난달 중국당구연맹 CBSA 롄윈강 국제9볼오픈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CBSA 국제9볼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과 최다 세트 득점(총 1986세트)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이에 앞서 김 선수는 지난 7월 세계풀당구협회(WPA) 9볼 차이나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3년여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또 세계 1위 복귀는 물론 US 오픈, 세계선수권대회, 암웨이컵 국제오픈 등을 포함해 4대 국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최초의 여성선수가 됐다.
9월 MVP에 선정된 김가영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들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세계 당구계에서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김가영 선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김가영 선수는 2007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이후 8년 동안 5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달 들어 김가영 선수는 북미 여성 프로리그 WPBA 왕중왕전 우승,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에서도 단식, 복식 부문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는 “사실 30대가 되기 전에는 기량이 떨어질까 걱정도 했었다”면서도 “다만 선수활동을 하는 기간만큼은 최선을 다하자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로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선수는 다음 주 중국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오픈, 중국 CBSA 오픈 대회 등 3주 연속 강행군 일정이 예정돼 있다.
그는 “조금 힘들지 모르겠지만
MBN여성스포츠대상은 지난 2012년 제정돼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고 있다. 또 연말에는 종합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등 7개 부문 수상자에 대해 시상한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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