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우린 도전자다.”
민병헌(29)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를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도전하는 입장에서 부담 없이 싸우겠단 마음. 그러면서도 반드시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감추지 않았다.
두산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의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스에 도전한다. 지난 2001년 이후 너무나 긴 시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두산이다.
현재 주축 선수 중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준플레이오프 넥센, 플레이오프 NC를 차례로 꺾고 올라온 두산 선수단의 마음은 그래서 더 간절했다.
↑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에 오른 민병헌. 사진=김재현 기자 |
그만큼 집중했던 지난 플레이오프 시리즈였다. 민병헌은 “1경기에 너무 집중을 많이 했더니 5차전 7회를 마치고 들어오는데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8,9회를 또 어떻게 수비해야 할까’하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현승이 형이 정말 잘 막아줬다”며 지난 과정을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현재 두산의 강점으로 좋은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꼽았다. 민병헌은 “지금은 상대전적이나 포스트시즌 성적등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1할을 치던 김현수도 한 방을 치면 영웅이 되는 것이고 17타수 1안타의 타자도 중요한 순간 만루홈런을 치면 된다. 우리는 지금 전부다 좋은 것 같다. 그게 가장 좋은 부분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주축 투수 3명이 원정 도박 파문으로 엔트리서 제외되면서 전력누수가 크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민병헌은 “삼성은 지금 그런 여파들이 있지만 이기는 방법을 안다. 선수들이 여유가 있다”며 “‘그래도 우승하면 되니까’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더라”며 경험과 여유를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민병헌은 그런 삼성을 맞아 한국시리즈를 어떤 마음으로 치르겠다는 각오일까. 민병헌은 “삼성은 어차피 우승하는 팀인데, ‘그래? 그럼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상대의 여유와 경험에 눌리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 마음과는 별개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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