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2015 시즌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품고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한국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 장원삼이 삼성 선발로 나선다.
26일 열린 1차전에서 삼성은 7회에만 5득점을 올리며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에 이어 필승조 함덕주, 노경은에 마무리 투수 이현승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실책이 겹치며 역전패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유희관은 2015 플레이오프에서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점), 준플레이오프에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매우 부진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김 감독은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유희관이 못 던졌지만 경기에는 이겼다. 유희관이 못 던지더라도 팀이 이기는 것이 감독 입장에서는 좋다“며 ”유희관이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가을 야구를 길게 본 김태형 감독의 말이었다.
2015 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만들어나갔다.
함덕주와 노경은에게 계속 기회를 줘 팀의 약점이었던 불펜을 강화시켰다. 진야곱, 허준혁, 이현호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다.
이런 김태형 감
1차전 후 김태형 감독은 “어쩔 수 없다. 결국은 불펜에서 이겨내야 한다. 있는 선수로 해야 한다. 믿고 써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믿음을 바탕으로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팀을 여기까지 끌고 온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한국시리즈 마지막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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