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이 지난 26일 소집돼 합숙을 시작했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12위까지의 나라들이 초청 참가하는 대회로 각국의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삼성 두산 선수들과 29일 일본시리즈에서 한국인 첫 MVP에 오른 이대호(소프트뱅크)를 제외하고는 전부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27일 첫 공식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에서 선수들의 트레이닝을 맡아 함께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첫 144경기로 치러진 정규시즌을 뛰었던 선수들이라 쌓인 피로도와 잔부상을 걱정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의 선수들을 만나서 참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선수들은 대체로 피로도를 잘 관리한 상태였고, 경기에 지장을 줄 만한 부상을 가진 선수는 없어 보였다.
다만 뚝 떨어진 기온 속에 치열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삼성과 두산 선수들이 아무쪼록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다음달 8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막하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할 국가대표팀이 29일 인천 문학구장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강민호 이대은 박병호가 보인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여러 어려움 속에 출발한 이번 대표팀이지만, 우리 트레이너들은 걱정했던 것보다 희망적이고 좋은 분위기를 많이 느끼고 있다. 지난 2013년 WBC 대표팀 트레이너였던 NC 조대현 트레이너는 “현재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들의 건강 상태는 보여지는 것처럼 좋다”고 말했고, 지난 2010년 대륙간컵 대표팀을 도왔던 이영훈 트레이너는 “현재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는 순간의 느낌이 그때의 선수들보다 좋아 보인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내가 참가했던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시즌중 소집이었던 당시보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더 건강한 모습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준 것 같다.
얼마남지 않은 프리미어12 개막 때까지 착실하고 성실하게 관리해서 우리 선수들이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