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시즌을 마무리하는 최대 축제 한국시리즈에 직격탄을 날렸던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5년 연속 정규시즌-KS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 검경의 조사대상으로 알려진 주축 투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을 KS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상황은 삼성을 넘어서는 야구판의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는 조짐이다. ‘한국일보’는 지난 29일 마카오 현지 취재원과의 확인을 통해 '거액 도박에 삼성 이외 다른 구단의 프로야구 선수 6명이 추가 연루되어 있다'고 보도해 충격을 던졌다.
그 6명이 누구인지 야구판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추측성 루머에 일부 구단 선수들의 이름이 명시돼 돌고 있어 해당 구단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 명단은 현재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 여러 팀의 주축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어 사실일 경우 야구판에 엄청난 타격이 자명하지만, 사실이 아닐 경우에도 막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아직 해당 선수들의 관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 및 검찰의 공식적인 수사 상황도 나오고 있지 않아 현재로는 '소문'에 가깝다.
↑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이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일부 선수들의 실명이 추측성 루머로 돌고 있다. 해당 선수들의 소속 구단은 난감해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구단 관계자는 “추측성 루머라 당장 어떤 입장을 밝히거나 대응할 뜻은 없다”라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러나 소속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니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다.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촉각을 세우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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