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장원삼(32)이 올해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있다. 그의 왼팔에 사자구단의 운명이 결정될지 모른다.
장원삼은 지난 27일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로테이션에 따라 오는 31일 5차전에 출격한다. 끝까지 가는 상황이라면, 마지막 경기에 (구원)등판할 수도 있다. 그때는 전원 대기이니까. 하지만 1승 2패의 삼성이 29일 경기마저 내줄 경우 벼랑 끝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장원삼은 지난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했다. 특히, 5회 2사 3루 이후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5년 만에 패배. 한국시리즈의 사나이로서 자존심이 실추됐다.
↑ 장원삼은 지난 27일 한국시리즈 두산과 2차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삼성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대구)=곽혜미 기자 |
장원삼의 등판 간격은 매우 짧다. 4일 만에 등판이다. 휴식은 3일 뿐. 그 동안 4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던 삼성이었기에, 장원삼에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못할 것도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5년 전의 경험도 있다. 장원삼은 2010년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강판됐으나 3일 뒤 5차전에서 구원 등판, 6이닝 무실점 쾌투를
몸 상태도 좋다. 지난 경기에서 박건우의 안타에 왼 발 뒤꿈치를 맞았으나 더 이상 통증도 없다. 장원삼은 그때를 떠올리며 “(4일 만에 등판이지만)괜찮다. 한 번 해보겠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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