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 변화라는 처방에도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클린업트리오는 병살타 두 개로 기회를 날렸다. 4번타자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이번 시리즈에서 부진하던 박해민과 채태인을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배영섭과 이승엽을 투입했다.
↑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회 3루수 앞 병살타를 때린 뒤 허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류 감독은 타선 변화를 통해 잠든 득점력을 깨워보려는 계산이었다. 특히 배영섭은 이번 시리즈 첫 선발, 이승엽은 하루만의 선발 복귀였다.
삼성은 배영섭과 구자욱이 활발하게 출루하면서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문제였다. 1회 무사 1,2루에서 3번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삼성은 0-2로 뒤진 2회 단숨에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1회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의 최근 화끈한 방망이를 볼 때 삼성은 도망갈 점수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후 타선은 침묵하면서 두산에 4-3 재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이 기회를 잡은 건 6회 무사 1,2루. 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대는 곧 수포로 돌아갔다.
최형우는 두산 두 번째 투수 노경은에게 2구만에 2루수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그 뒤의 박석민은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 기회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9회 2사 만루 기회도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삼성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잇따른 기회를 놓치면서 삼성은 그대로 패했다. 한국시리즈 1승 뒤 3연패에 빠져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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