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광현(27·SK)과 이대은(26·지바 롯데)이 쿠바와의 1차전에 동반 출격한다.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 시험무대 성격이 강한 이번 경기서 어떤 선수가 1선발 후보로 어울리는 피칭을 할지 관심사다.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과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인 이대은은 11월 4일 치러지는 쿠바와의 슈퍼 시리즈 1차전에 출격한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 대표팀 훈련 도중 “쿠바와의 1차전은 김광현이 선발로 나오며 두 번째 투수로 이대은이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전반적인 대표팀 마운드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라인업이다.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김광현과 이대은이 같은 경기에 동시 등판한다. 이는 8일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염두에 둔 포석. 동시에 시즌 이후 실전등판이 없었던 두 선수의 몸 상태를 살펴보는 측면이 크다.
↑ 프리미어12 개막전 선발로 유력한 김광현(오른쪽)과 이대은이 전초전인 쿠바와의 슈퍼 시리즈 1차전에 동시 출격한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현재로서 일본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김광현의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 그러나 이날 기대와 달리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대은이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인다면 순서가 달라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김광현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올리며 SK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국제대회서 일본킬러로 유명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예선과 준결승 각각 5⅓이닝 3안타 1실점, 8이닝 6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해 일본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09년에는 WBC 1라운드서 상대의 철저한 분석에 의해 공략 당하며 일본전 2경기 동안 8실점에 달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었다.
이대은은 올해 급부상한 우완 선발자원이다. 미국 트리플A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에 입단해 한 시즌동안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일본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한 이점이 있다. 반면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고 시즌 막판 부진했던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변수는 두 선수가 느낄 큰 경기 중압감이다. 고척스카이돔 개장경기로 치러질 슈퍼 시리즈 1차전과 8일 프리미어12 개막전은 많은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의 등판이기에 그만큼 심리적 압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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