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 광고권 사용 논란에 대해 수원삼성의 라이벌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발끈했다.
5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서울-수원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애석하다. 프로스포츠 인식 부족이 상당히 안타깝다. 프로스포츠는 지역민들이 누릴 문화콘텐츠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구단이 자생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게 전형적인 갑질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수원 구단이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료와 광고 수입 수수료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지급하고도 구단의 독점 상업권을 침해받은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었다. 수원은 이런 횡포를 계속할 경우 경기장 이전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입장.
↑ 라이벌 감독들의 한 목소리. 축구장은 축구를 하는 곳.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정원 수원 감독은 가슴을 쳤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경기장이다. 수원팬,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런 곳이 안타깝게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FIFA에서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를 다 개최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 음악회 때문에 잔디가 완전히 망가진 상태다. 시간이 지난 뒤 잔디를 새로 입히고 우리가 홈이니 연습경기를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연습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거절됐다. 시합 전날도 안 됐다. 그런데 시합 전날 프리마켓을 해서 엉망이 됐다. 시합날 잔디 관리 좀 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 수원삼성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 a.k.a 빅버드. 사진=수원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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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실에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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