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오키 노리치카의 옵션을 거부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자이언츠 담당 기자인 앤드류 배갈리는 지난 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아오키의 연봉 550만 달러 옵션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70만 달러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운영진은 지난 10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아오키의 옵션 선택 여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옵션 거부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오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93경기에서 392타석에 들어서 타율 0.287 출루율 0.353 장타율 0.380 5홈런 14도루를 기록했다. 6월 21일 사구에 종아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 전까지는 타율 0.317 출루율 0.385로 올스타급 활약을 보였다.
↑ 샌프란시스코가 아오키의 2016시즌 옵션을 거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뇌진탕 증세로 시즌을 일찍 마쳤지만, 바갈리에 따르면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건강하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옵션을 거부했다. 바비 에반스 자이언츠 단장은 배갈리와의 인터뷰에서 “유연성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오키 옵션 거절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옵션을 선택할 경우 아오키를 내년 시즌 주전 좌익수로 기용해야 하는데, 아직 주전 좌익수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레고르 블랑코, 앙헬 파간, 헌터 펜스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는 맥 윌리엄슨, 자렛 파커 등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외야수 FA 시장도 풍족하다. 저스틴 업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알렉스 고든 등 수준급 선수들이 많이 나와 있다.
배갈리는 여기에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시즌 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외야수 카메룬 메이빈 영입을 놓고 깊은 대화가 오간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번 오프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마디로 지금 당장 아오키를 붙잡기에는, 선택할 수 있는 항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였다. 그렇다
그럼에도 재결합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아오키가 옵션에서 보장됐던 550만 달러보다 낮은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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