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쿠바와의 2회 모의고사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실전 감각 저하로 고전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감각을 살려뒀던 두산 타자들을 필두로 타자들이 조금씩 감을 되찾았다.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고자 했던 대표팀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내보내 꽤 많은 소득을 올렸다. 단 한 가지만 제외하고.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개막 경기를 치른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를 일찌감치 공언했다. 오오타니는 160km에 달하는 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150km대 후반의 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 지난 5일 평가전을 마친 한국 대표팀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1차전이 끝나고 많은 전문가들이 ‘한 경기로 논하기는 힘들지만, 쿠바가 예전 같지는 않더라’고 쿠바에 받은 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차 적응 부족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투·타 모두에서 한국에 한 수 접고 들어가며 경기를 다소 쉽게 내준 것이 의외이기는 했다.
이 평가에는 투수들이 압도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는 판단도 들어 있었다. 쿠바는 유망주들이 유출되면서 예전의 그 강력한 포스를 잃었다. 강속구 투수도 남지 않아 이번 평가전에서는 상대해 볼 수가 없었다
양 팀 모두 2번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선수들 간의 호흡을 다시 다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과의 첫 경기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한국에게는 오오타니를 ‘간접 경험’할 수 없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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