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인식(68)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경기로 일본과의 개막전을 꼽고 있다. 첫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7시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WBSC 프리미어12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WBSC 세계랭킹 8위인 대한민국은 일본(1위)과 첫 경기를 치른 후 대만으로 넘어간다. 대표팀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6위), 12일 베네수엘라(10위), 14일 멕시코(12위), 15일 미국(2위)을 상대한다.
12개 팀이 A,B조로 나뉜 이번 대회는 각 그룹의 네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이 B그룹 1위를 차지할 경우 A그룹 4위, 4위를 차지할 경우 A그룹 1위와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난다.
↑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 참가하기 위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삿포로로 출국했다.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6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김인식 감독은 “일본과 첫 판을 한다. 제일 신경을 써야 하는 경기다”며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은 그동안 우리와 많은 경기를 했다. 우리 조에서는 일본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첫 판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1998년 이후 프로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19승20패를 기록 중이다.
라이벌전인 한일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경기 결과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한국팀에게 첫 번째 경기 승리는, 남은 경기 운용을 수월하게 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대호(소프트뱅크), 우규민(LG), 김상수(삼성), 심창민(삼성) 등 몸 상태가 완전치 못한 선수들이 있다. 조별리그 초반 승리를 따놓으면, 이 선수들에게 좀 더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줄 수 있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은 대회 전체를 바라보고 팀을 이끌고 있다.
첫 경기 승리를 위해 대표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아직 일본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않은 대표팀이다. 김광현(SK)과 이대은(지바롯데)이 유력한 후보. 두 선수가 모두 일본전에 나서는 것까지 생각 중이다. 모든 정보를 검토한 후 최고의 선택을 하겠다는 김 감독의 계산이다.
대한민국 전력 분석팀이 5일과 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평가전을 현지에서 지켜보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력 분석팀과 함께 7일 저녁 삿포로에서 최종회의를 할 예정이다.
일본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는 삿포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개막전부터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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