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삿포로) 김원익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광현(27, SK)이 명예회복과 필승의 각오로 일본전에 나선다.
김광현은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개막전 일본을 상대로 등판한다.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을 예선라운드 가장 중요한 첫 경기서 맞닥뜨리게 됐다. 적지인 일본 안방에서 치러지는 경기. 대표팀은 고심 끝에 에이스 카드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에이스의 목표치는 분명하다. 승리와 명예설욕이다. 아직 선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던 7일 낮에도 김광현의 각오는 분명했다. 삿포로 닛폰햄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 앞서 진행된 공식인터뷰에서도 일본을 꺾는 것을 목표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등판 확정 이전 상황에서 김광현은 “선발로 나간다는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당장 내일 등판이기 때문에 몸 관리나 컨디션 조절을 그것에 맞춰서 할 것이고 ‘내일 이긴다’는 마음으로 등판하겠다”고 했다.
↑ 사진=옥영화 기자 |
하지만 김광현 개인의 가장 마지막 일본전이었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에서는 1⅓이닝 8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김광현의 일본전 첫 패배의 쓰린 기억은 아직 진하게 남아있었다.
김광현은 “많이 준비를 하고 (일본에 대해) 공부를 했다. 한 번 이기고 한 번 졌다는 마음을 갖고, 또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이기도록 하겠다”며 출전의 변을 밝혔다.
관건은 제구력과 경기 감각이다. 김광현은 “초반에 제구를 얼마나 빨리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또 삿포로돔에 얼마나 적응을 빨리 할지가 관건인 것 같은데, 경기 전에 삿포로돔을 밟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앞선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경기서 3이닝 무실점 역투로 실전감 조율을 했다. 김광현은 148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변함없는 위력을 뽐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경기 감각이 좋다기 보다는 한달간의 실전 공백이 있었음에도 감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면서 “결국 상대도 비슷한 조건이라고 본다면 얼마나 집중력을 유지하고, 긴장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불과 약관의 나이부터 짊어졌던 책임감이기에 이제는 숙명이 됐다. 김광현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부담감이 물론 있지만 야구를 하면서 계속 이런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어차피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또 1경기 만에 결정이 나는 토너먼트가 아니고 예선 라운드로 치러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부담만 갖고 경기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
↑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한국에서 사용하는 공인구와 다른 제품인 미즈노사의 공인구를 쓴다. 예민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김광현은 “투수들은 느끼지 특별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타자들이 쳤을 때 반발력이 낮다고 한다. 공이 잘 뻗지 않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돔구장이어서 바람이 없기에 실투가 나오면 곧바로 넘어갈 수 있다”며 “단기전에서 홈런 허용이 굉장히 크다. 최대한 공을 낮게 던지는데 주력하겠다”며 대회 ‘홈런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소실점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다. 김광현은 “(특정 타자들을 주의 한다기 보다) 말그대로 홈런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 경기이기 때문에 투수들도 여유가 있고 회복 시간도 있기 때문에 뒤에 나올 투수들을 믿고 최대한 낮게 던져서 실점을 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투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의 일본전 등판 소식에 일본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7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서 일본대표팀의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일본전에 등
일본 역시 개막전 필승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고구속 162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차세대 일본 대표팀 에이스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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