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구 FC가 강원 FC에 덜미를 잡히면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 다툼은 더욱 안개에 갇혔다. 클래식(1부리그) 승격의 혜택을 누릴 팀도 누가 될지 단언하기 어렵게 됐다.
챌린지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후보 4팀이 모두 가려졌다. 4위 수원 FC(승점 58점)와 5위 FC 안양(승점 51점)의 승점 차는 7점. 안양은 2경기 밖에 남지 않아, 이 간극을 뒤집을 수 없다.
팀당 1~3경기를 남았으나 1위부터 4위까지 결정된 게 없다. 확정된 게 있다면, 3위 서울 이랜드(승점 60점)의 우승 꿈 좌절. 서울 이랜드의 잔여 경기는 1경기로 가장 불리한 위치다. 1위 대구(승점 65점)와 2위 상주 상무(승점 64점)의 싸움이나, 가장 많은 3경기를 남겨놓은 4위 수원 FC의 우승 확률도 남아있다.
수원 FC가 3경기를 다 이길 경우, 승점은 67점. 대구와 상주가 1승도 추가하지 못할 경우, 기적 같은 드라마를 쓸 수 있다. 수원 FC로선 오는 11일 상주 원정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이 경기 결과에 대구, 상주, 수원 FC의 희비가 엇갈린다. 대구가 가장 바라는 건 무승부일 것이다.
↑ 2015 K리그 챌린지 우승팀은 모든 경기가 끝나야 가려질 것 같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가장 유리한 건 여전히 대구 FC(사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그래도 상주보다는 대구가 유리한 위치. 상주는 수원 FC, 안산 경찰청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해야 한다. 안산과 군경 더비서 2승 1무로 우세했으나 수원 FC에 2무 1패로 약했다. 또한, 가장 먼저 일정을 마무리 짓기 때문에(44라운드 휴식) 초조하게 대구의 미끄러짐을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는 유일하게 자력 우승의 기회가 있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 가능하다. 11위 충주 험멜, 6위 부천 FC과 차례로 겨룬다. 시즌 전적에서 1승 2무(충주), 2승 1패(부천)
다만 대구의 사정도 좋지만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하다. 특히, 3실점을 세 차례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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