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황연주(29·수원 현대건설)가 한층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1위로 이끌고 있다. 타이밍을 확실히 잡았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8)으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5승2패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인천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2연승을 마감한 5위 도로공사는 2승4패가 됐다
↑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황연주가 도로공사 김미연을 앞에두고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황연주는 7경기에서 100득점을 기록하며 전체 9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팀 동료 양효진, 이재영(흥국생명)에 이어 3위.
8일 경기 후 황연주는 “공격점유율이 올라가면서 책임감이 생겼다”며 “예전에는 무식하게 배구를 해 범실이 많았던 것 같다. 타이밍을 터득한 후 범실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황연주는 공격성공률 37.50%를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희진(IBK기업은행) 다음으로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황연주는 이동공격(58.33%) 3위, 후위공격(36.59%) 4위를 기록 중이다.
에밀리 하통이 수비형 레프트에서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황연주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위치에 있다. 황연주는 “처음에는 부담감을 느꼈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타이밍이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상황 상황에 맞게 하고 있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의 빈 곳, 상대 블로킹의 움직임 등이 훨씬 많이 보이게 된 황연주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4-15시즌 19승 11패(승점 56)를 기록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2위 IBK기업은행과 대결에서 0-2로 완패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황연주를 비롯한 현대건설 선수
황연주는 “세터들이 공을 잘 빼주고 있다. 염혜선과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서로 믿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리베로 김연견은 세터 출신이라 이단 토스가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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