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선발 3루수 자리에 변화가 생길까. 한국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도미니카와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2차전을 치른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허경민(두산 베어스)을 선발 7번 3루수로 내세웠다. 당초 선발로 예상됐던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은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김 감독은 “황재균은 시즌을 일찍 마쳐 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허경민을 기용하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허경민이 포스트시즌에서 23개 안타를 터뜨려 포스트시즌 단일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맹타를 휘두른 이유도 있었다.
↑ 대표팀의 허경민. 사진(삿포로)=천정환 기자 |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2루에서 히라타 료스케가 친 타구를 허경민이 처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히라타의 친 타구는 바운드를 튕기면서 허경민 앞으로 흘렀다. 그러나 허경민이 잡으려고 하는 찰나 타구는 3루 베이스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튕겨나갔다.
그러나 선취점으로 연결되면서 허경민에게는 아쉬운 순간이 되고 말았다. 허경민은 앞서 지난 5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한 차례 실책을 범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하루 전날 “3루수 선발로 누구를 기용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혀 3루수 교체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 놨다.
상황에 따라서는 황재균이 선발 글러브를 착용할 수 있다. 황재균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2할9푼으로 허경민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26개 홈런을 날려 장타력은 앞선다. 수비 실력 역시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황재균은 지난 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국제경험도 지니고 있다.
지난 일본전에서 7안타를 때리고도 한 점도 얻지 못한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전에서 방망이의 날을 세우고 있다. 3루수는 하위타선에 배치되지만 공격의 열쇠 중 하나. 과연 도미니카전에서는 선발 3루수 자리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대표팀 황재균. 사진=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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