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유서근 기자] “너무 꿈꿔왔던 순간들이 펼쳐져서 아직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올해로 프로데뷔 7년차인 최혜정(24)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면서 한해를 마무리했다.
최혜정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66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15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면서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혜정. 사진=(용인) 정일구 기자 |
올해 루키로서 유일한 우승자가 된 최혜정은 박성현(한국여자오픈), 하민송(19.롯데.보그너 MBN 여자오픈), 오지현(19.KB금융그룹.ADT캡스 챔피언십)과 함께 생애 첫 승과 함께 올해 새로운 챔프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입성한 최혜정은 올해 출전한 24개 대회 중 컷 통과에 성공한 대회는 15개 대회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주 ADT캡스 챔피언십 전 상금순위 59위에 머물렀던 최혜정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최고성적인 4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랭킹 52위로 올라섰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 걱정을 날려버린 최혜정은 생애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우승 후 최혜정은 “올해 정규투어에서 시드 유지라는 한 가지 목표밖에 없었다. 절대 시드전에 가지 않겠다는 생각했다”면서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5개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고, 지난 대회에서 시드를 확보했다. 이제껏 즐기면서 경기해 본 적이 없었지만 시드가 확정된 상태에서 마지막을 즐기자고 마음먹었고, 그런 생각 때문인지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9406만1666원을 버는 데 그쳤던 최혜정은 우승상금 1억40
생애 첫 승을 거둔 기쁨을 만끽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한 최혜정은 “그토록 기다렸던 우승을 드디어 차지하면서 시즌을 마쳐 너무 기쁘다”면서 “첫 승을 거둔 만큼 내년에는 상금왕을 차지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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